글로벌기업의 메타버스 동향
진동환, 이현창
DongHwan Jn, HyunChang Lee
메타버스의 최근 동향과 관련하여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한
메타(구 페이스북)와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들의 전략을 정리해 본다
먼저 메타는 일반 안경처럼 생긴 호라이즌 진입용 안경을 쓰면 눈앞에 홀로그램으로 가상 세계가 펼쳐지고, 아바타 형태로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저커버그 CEO는 2021년 10월 28일 열린 연례 콘퍼런스 ‘커넥트 2021′에서 미래에 완성될 호라이즌의 모습을 직접 시연했다.
메타의 중심에는 오큘러스 리프트 Oculus Rift VR 장비와 호라이즌 서비스가 있다. 특히 메타버스판
소셜 플랫폼인 호라이즌은 가상 주거 공간인 ‘호라이즌 홈’과 협업 공간인 ‘호라이즌 워크룸’,
사람들과 게임을 즐기거나 파티를 열 수 있는 ‘호라이즌 월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타는 호라이즌 활성화를 위해 메타버스의 관문 역할을 하는 장치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장치 개발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Reality Labs’을 출범시켰다.
최근에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고급 VR 기기 ‘프로젝트 캠브리아Project
Cambria’를 공개하였는데, 새로운 센서가 이용자의 시선과 표정을 추적해 실시간으로 아바타에
구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현실과 차단된 가상 세계만을 보여주는 오큘러스 퀘스트와 달리, 현실에 가상 세계를 겹쳐
보여주는 MR(혼합현실) 기능이 추가된다.이 밖에 5mm 두께의 AR 안경 ‘프로젝트 나자레(Project
Nazaré)’, 인간의 근육과 뇌를 오가는 전기 신호를 감지해 디지털 명령으로 전환해주는 손목 밴드
등도 개발 중이다.
[그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메타버스 동향(출처:<조선일보>, 2021.12.17)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1’ 기조연설에서 “하이브리드 업무의 핵심인 유연성은 생산성과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며, 이를 위해 모든 조직은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을 통합하는 새로운 디지털 협업 구조를 필요로 한다”며,
“앞으로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데이터 및 AI를 통해 협업하고 디지털 및 물리적 세계를 연결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버스의 발전을 지속시킬 몇 가지 주요 포괄적인 솔루션을 정리하여 보았다.
첫번째로는 MR 장비인 HoloLens2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을 위한 ‘다이나믹스 365 커넥티드 스페이스 Dynamics 365 Connected Spaces’이다.
[그림]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1(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둘째로는, 디바이스에서 구현되는 가상 세계의 현실 전달감을 높이는 메시mesh를 활용하여, 새로운 의사소통 및 기업에서의 온라인 협업 시작을 위한 ‘팀즈용 메시 Mesh for Teams’ 서비스이다. 그리고, 끝으로는 AI 기반 리소스는 음성 및 시각 머신러닝 모델을 통해 메타버스에서 이뤄지는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게 하여 이런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 세상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물리 세계(현실 세계)에 실재하고 있는 것을 디지털 공간(가상공간)에서 리얼하게 표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 공간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상 공간에 구축해 현실에 적용하여 미리 예측 가능하게 시뮬레이션 하는 기술이다.
‘다이나믹 365 커넥티드 스페이스 Dynamics 365 Connected Spaces’는 소매점이나 공장 등을 디지털 공간에 그대로 옮긴 뒤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고객 동선과 제품 및 서비스 상태와 관련한 현재의 데이터 제공 및 운용 상태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페이스이다. 소매점, 작업 현장 등 거의 모든 현실 공간에서 이뤄지는 움직임과 상호작용 방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기업은 실시간으로 미래를 예측 가능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비약적으로 진화했다.
[그림] 디지털 트윈 구조(출처: smartcity.go.kr)
그리고, 2022년 출시된 예정인 ‘팀즈용 메시 Teams for Mesh’는, 화상회의 도구인 ‘팀즈’에 3D 3차원 이미지 구현 소프트웨어 ‘메시’를 결합한 것인데, 이제 특별한 장비가 없이 어떤 기기에서도 개인화된 아바타를 통해 팀즈의 가상 환경에서, 현실감 있는 회의 진행이 가능하다. 특별한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도 아바타는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표정이나 손짓이나 움직임 등 비언어적 표현을 구사할 수 있게 되어, 이제는 회의실, 디자인 센터, 네트워킹 라운지 등 실재하는 공간을 닮은 몰입형 공간도 활용이 가능해 회의의 재미를 높일 수 있다. 참고로, 개인 아바타는 회의에 더 몰입하게 하는 존재감을 전달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카메라 앞에 계속 있어야 하는 부담감을 덜어준다(출처: 마이크로소프트).
펜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는 영상대화에 익숙해졌지만 모바일과 모니터 너머에 있는 상대방과의 거리감은 여전하고, 바로 옆에 함께 있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공통적으로 이러한 인터넷 소통의 거리감을 넘어서 함께 소통하는 것을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인터넷을 통한 연결connect’과 ‘몰입 경험immersive experience’에 초첨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