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 빅데이터 혁신공유대학 사업단 단장을 맡고있는 이용희 교수입니다.
저는 서울시립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로 있으며, 20년 동안 통계 분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주요관심 분야는 통계적 모형의 선택, 임상 실험에서의 가설 검정, 통계적 개인정보 보호입니다.
저는 서울시립대학교 빅데이터 혁신공유대학의 단장으로서
사업단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표준 교과목과 마이크로디그리 개발을 총괄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희 사업단은 교육 분야에 경험이 많은 5명의 직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으며
저와 직원들이 한 마음이 되어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비교과 강좌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 과정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는 마이크로디그리 교과 과정을 모듈화 교과 과정의 하나로서 정의하고 학칙을 개정하여
학생들이 마이크로디그리를 인증받아 성적표와 졸업증명서에 기재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이전에 유래가 없었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교육 사업입니다.
지난 1년을 회고해보면 새로운 생각, 새로운 교육 과정,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주관대학인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각 대학들이 혁신공유대학을 위한 조직과 제도를 마련하고
마이크로디그리 교육 과정을 개발하는 과정은 누구도 해보지 않은 과제였습니다.
가끔은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서로 고민하고 노력하여 1년이 지난 지금에는 표준 교과목과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의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먼저 융합적 연구부터 말하자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서로 상이한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학문 분야의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의학의 주요 분야인 유전학과 통계, IT 분야가 합쳐져서 만든 생명정보학(bioinfomatics)이 대표적인 융합 연구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융합 연구의 분야가 생겼다고 해서 반드시 융합적 교육, 특히 융합적 교육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말한 생명정보학은 서로 다른 상급 교육 과정(의학,통계학, IT분야의 석사 또는 박사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 협동해서 일하는 것으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빅데이터가 각광을 받으면서 모든 연구와 사업 영역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추세가 생겼습니다.
따라서 학부만 이수한 사람들도 데이터를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기초 역량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기초 역량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합되는 교육 과정을 학부에서 제공해야 하는 필요성이 절실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의 학부 교육 과정에서 빅데이터에 대한 융합적 교육은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ICT 또는 수리적인 교육 과정에 속한 학생들은 빅데이터가 생성되는 다른 분야의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빅데이터가 생성되는 분야는 이제 유전학 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예술 모든 분야로 확대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ICT와 수리적인 교육 과정에 속한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다른 분야의 기초적인 지식을 배워야 의미 있고 맥락 있는 빅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ICT 또는 수리적인 교육 과정에 속한 학생들은 학부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데이터를 이해하고 다루는 역량이 부족하다면 빅데이터 시대에 적응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에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결합하는 능력, 기초적인 통계 개연의 이해와 분석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학부 교육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빅데이터의 두 가지 측면, 즉 분야 지식(domain knowledge)와 데이터 이해(data literacy) 중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학부 교육 차원에서 융합적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빅데이터 혁신공유대학이 제공하는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이 학부 학생들이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빅데이터 분야에서 융합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초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학생의 주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의 기초적인 지식을 잘 습득하여 앞에서 말한 융합적 역량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보조적인 역량이 아닌 자신의 분야에서 발휘할 수 있는 주된 역량이 가장 중요합니다.
빅데이터는 새로운 분야에서 나타날 것이며 데이터의 품질도 향상되고 크기도 지속적으로 더 커질 것입니다.
빅데이터는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더욱 가치가 커지고 중요한 주제가 될 것입니다.
저희 서울시립대 빅데이터 혁신공유대학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학생들이 만족하는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입니다.
사업의 최종년도까지 학생을 위한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최종 목표는 없습니다.
“이번 주일에 주어진 일에 충실하자”입니다.
다음 주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빅: 빅데이터도
데: 데이터다
이: 이제 두려워 하지 말고
터: 터널에서 나와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
감사합니다.